웹 3.0이 뭐길래...가상자산 업계·금융권 씽크탱크 성장 가능성 주목

'웹 3.0' 세상에서는 플랫폼 참여·기여에 따라 소득 취득
그레이스케일 "메타버스와 웹 3.0 궁합 좋다...플랫폼 넘나드는 경제구조"
금융권 씽크탱크 "기관투자자 웹 3.0 주목...금융사 이해도 높여야"
웹 3.0 시도들 나오지만 회의적 시각도..."웹 3.0, 마케팅적 용어에 불과"

 

 

웹 3.0은 블록체인 기반 웹 환경을 의미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웹 3.0의 부사 및 시사점'에 따르면 웹 1.0에서는 웹페이지 제작자가 콘텐츠를 작성하면 다른 사용자가 이 정보를 읽는데 그쳤다. 여기서 누구나 콘텐츠를 작성하고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웹 2.0 형태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트위터 등의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간 정보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형태가 된 것이다. 

그러나 웹 2.0도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우선 해킹 리스크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중앙화된 사내 서버에 저장하는데, 이는 해커들의 타깃이 되곤 한다.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대표적이다. 

또 플랫폼사가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들이 수익 창출의 자산이 됐다. 워렌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중앙집권적 폐쇄형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대가로 사용자의 데이터 수집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광고 중심 수익모델)하면서 회사가 해당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해 보자며 등장한 개념이 웹 3.0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가 담긴 원장을 거래 주체나 특정 기관에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나누어 가지는 기술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구조를 통해 해킹을 방지하고, 이 거래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수익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웹 3.0에서는 웹 2.0에서 가능한 읽기 및 쓰기뿐만 아니라, 사용 및 개발 기여도에 따라 자체 토큰 배분 등을 통해 소득 취득 등이 가능해진다고 워렌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웹 3.0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은 메타버스와 웹 3.0의 시너지에 대해 주목해 관련 보고서를 내놨다.

그레이스케일은 게임 분야를 예시로 들었다.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에서 "현재 웹 2.0에서 게이머(게임 플레이어)들은 돈과 시간을 들여 게임하고 있으며, (게임) 아이템들을 다른 플레이어와 거래하거나 실물 경제로 이전할 수 없는 등 제한적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 3.0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게임 아이템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NFT 형태로 소유하고 다른 사람과 거래는 물론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해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웹 3.0 개념 및 주요 프로토콜. [사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도 NFT와 같은 구성 요소로 인해 내년에는 웹 3.0 트렌드가 더 일반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달 코빗은 메사리의 2022년 가상자산업계 전망에 대한 번역본을 내놨는데, 보고서는 웹 3.0 구현을 위한 필수 구성 요소로 NFT(대체불가토큰), 디파이(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다오) 등을 꼽았다. 

메사리는 특히 NFT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현재 아날로그 세계 미술품 시가총액 규모가 1조7000억달러로 추산되는 것과 달리 NFT 아트의 시가총액은 140억달러(DappRadar 2021년 3분기 기준 데이터)로1% 남짓에 불과하다"며 "향후 10년간 NFT 아트 시가총액이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금융권 씽크탱크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도 이같은 트렌드를 주목하며 금융회사의 대응 전략 필요성을 언급했다. 

워렌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 가상자산은 단순한 가치 전달 및 저장 등 화폐의 기능을 넘어서 분산원장, 스마트계약 기능이 금융 및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적용되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가상자산을 기초로 한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인 웹 3.0 개념이 등장하고 있는데, 국내 관련기업도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관투자자의 웹 3.0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을 짚었다. 실제로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사인 a16z(앤드리슨 호로위츠)와 패러다임(Paradigm)이 최근 웹 3.0에 대한 투자를 위해 각각 22억 달러, 25억 달러 규모의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했다. 

위 연구원은 "향후 국내 금융회사는 물론, SNS 및 미디어, 게임회사에 이르기까지 Web 3.0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적시에 마련할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웹 3.0 시나리오를 구현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인 만큼, 웹 3.0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와 웹3에 대해 "메타버스에 대한 강력한 사용 사례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90년대 이미 실패한 VR 붐과 2000년대 초반 세컨드라이프 같은 가상현실 게임의 흥망성쇠를 목격했다. 메타버스가 성공하러면 과거보다 나은 비전과 기술, 아이디어, 사업 기회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웹3.0에 대해서는 "다분히 마케팅적 용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 또한 웹 3.0은 탈중앙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벤처 캐피털 펀드에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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